그들의 독백, Their Monologues, 2020 (진행중)
< 시작 >
여기, 의자가 하나 있다.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우리는 그의 차림새로 그가 누구인지 짐작한다. 그는 자신을 소개한다. 혹은 앞에 앉은 사람과 대화하는 식으로 극이 진행된다. 상대는 영상을 찍는 사람이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며, 신과 같은 역할을 했다가, 소설<그들을 잃어가는 이야기> 속의 화자였던 I이기도 하고, 작가 자신이기도하며, 관객이기도 하다. 상대는 확실했다가 모호했다가 한다. 상대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것이 뷰어(Viewer)들이 맞은 역할이지만, 그들은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그것을 인식한다면, 더욱 즐거운 관람이 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 표정, 감정, 생각들이 연기인지 진실인지 혼란스러운 시점이 올 수도 있다. 사실, 뷰어들은 미술관에 관람 온, '자신'을 연기하면 되는 것이다. 뷰어(You)들에 대한 인스트럭션(Instruction)은 우측의 5번에 기재되어 있다. 처음으로 이야기하는 인물은 Y이다. 그녀는 Y의 젋은 시절이기도, 노년기이기도 하며,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 나머지 인물들, A, B, C도 같은 형식으로 스스로에 대해 독백한다. 각자는 그들을 대표하는 색과 생명체를 지니고 등장한다. 4명의 인물들을 각각 4개의 동영상으로 따로 찍는다. 플레이타임은 같다. 영상은 다르지만, 주인공 들이 앉아있는 장소와 의자는 같다. 배경은 다르게 장식 될 수 있다. 4개의 영상들은 한 공간에 나란히 재생된다. 영상들은 무대에서 상영되는 연극처럼 보여지게 꾸며질 수 있다. 연극의 관람석과 같은 모습으로 관람객의 자리를 꾸밀 수 있다. 관객 혹은 관람객들은 '동시에'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는 4명의 주인공들을 본다. 그들 중, 듣고 싶은 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 이면 된다. 이럴 경우, 관객들이 선택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 4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인다. - 두, 세 명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인다. - 네 명, 모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 혹은, 누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소리는 그저, 카페의 백색 소음이나, 예술적 장식으로만 여겨지게 된다.) 인스트럭션을 포함한 모든 글들과 대본들은 작업의 하나로서 전시된다. 작업은 각 인물들의 영상(1인극)과 연극에 사용되었던 소품들로 이루어진다. 소품은, 그들이 사용했던, 옷, 신발, 악세사리, 화장품들 뿐만 아니라, 그들을 대표하는 회화나 조각, 생명체들을 포함한다. 참고로, 작업에서 인물들을 대표하는 색과 생명체는 각각 다음과 같다. Y = 붉음, 새 A = 초록, 열매 나무 B = 노랑, 뿌리깊은 꽃 C = 파랑, 물고기 I = 회색, 달팽이 작업은 이미 고인이된 A,B,Y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제 막, 70세가 된 C를 포함한다. 그가 이 작업을 보기를 고대한다. 물론, 이들은 허구의 인물들이며, 작가의 가족들에게서 영감을 받았을 뿐이다. |
< 연기자들을 위한 인스트럭션 >
1. Y(C의 어머니1)를 연기하는 자 : 그녀는 고운 외모의 소유자이다. 혹은, 그것을 연기한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말투를 가졌지만, 가끔씩 히스테릭한 성향이 튀어나온다. 그럴 때면, 주변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집중시킨다. 그러나, 사람들이 싫어 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70년대에 유행하는 풍의 잘 재단된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잘 손질된 손톱과 헤어, 붉은 입술을 하고, 붉은 구두를 신고있다. 그녀는 사교 댄스를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모은다. 그녀는 그 시대에도, 원피스 수영복과 채양이 넓은 모자와 썬글라스를 쓰고 해안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2. A(C의 아버지)를 연기하는 자 : 그는 키가 크고 마른 외관이며 부끄러움을 타는 듯이 웃는다. 혹은, 그것을 연기한다. 그는 조용하고 말 수가 없다.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말끝에 '허허'하는 사람좋은 웃음을 웃는 습관이 있다. 그는 술을 무척 좋아한다. 술 없이 이야기 할 때는, 마른 세수를 자주 한다. 그는 북에서 왔으나, 이북의 사투리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온유한 성격의 그는, 16세부터 어머니를 따라 사업을 해온 사업가 이며, 마라톤과 탁구 아마추어 대회 1등 출신이다. 3. B(C의 어머니2)를 연기하는 자 : 그녀는 키가 크고 넉넉한 외관의 소유자이다. 혹은 그것을 연기한다. 동네 아이들은 그녀를 호랑이 할머니라고 부른다. 별명은 그녀의 외모 때문이다. 그녀는 스스로가 작고 여성스러운 사람이 아는 것을 안다. 그러나 스스로를 꾸미는 일에 열중하지 않는다. 그녀는 어려서 철저히 유교적인 양반가의 첫째 딸로서 교육받으며 자라왔다. 그녀는 글을 모른다. 아버지와 남편, 시아버지의 일에 토를 달지 않는다. 결혼 전 까지,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과 제사일을 도왔고, 손이 크다. 재물에 민감하고, 사업수완이 좋다. 남편이 어려울 때, 그녀는 포목점과 한복집을 크게 하였다. 4. C(Y, A, B의 아들)를 연기하는 자 : 그는 귀여운 외모에 기계체조 선수같은 몸을 가졌다. 혹은, 그것을 연기한다. 그는 실제로, 중학교 때 기계체조 선수였다. 그는 사람을 믿지 않지만, 사람을 노려보지 않는다. 사람을 믿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과 그의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그는 크고 맑은 눈을 가졌으며, 항상 호기심에 차 있고, 상대를 가늘게 흘겨보지 않는다는 것. 그는 어머니로부터 버려졌었고, 그가 생모를 기억하는 첫 순간은 10살 이다. 그는 말하는 것을 좋아나, 허튼 소리는 하지 않는 편이며,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아주, 무척, 집요하다. 그러나, 무관심한 것, 버린 것은 뒤돌아 보지 않는다. 물건도, 사람도, 그렇다. 5. 관객을 연기하는 자(=Viewers) : 뷰어들은 미술관에 관람 온, '자신'을 연기한다. 작업이 연극이라는 형식을 빌려온 이상, 이 작업을 보는 이들은 모두 관객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역할을 갖는다. 아마도, 그는 자신이 관객을 연기해야한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수도 이겠다. 그들에게 특별한 제약은 없다. 다만, 본인이 관객을 연기하는 작업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작업을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관객에 대한 인스트럭션은 모호하다. 작품이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A, B, Y, C를 통해, 스스로를 볼 수도, 주변의 어떤 인물을 떠올릴 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