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nailman 달팽이 인간
2018 @ Art Space IAA, JeJu Cultural Foundation(제주문화재단), JeJu
2019 @ SeMA Bunker, Seoul Museum of Art(서울시립미술관) + Gallery Coso, Seoul
2020 @ Layered Gallery, BuSan
2018 @ Art Space IAA, JeJu Cultural Foundation(제주문화재단), JeJu
2019 @ SeMA Bunker, Seoul Museum of Art(서울시립미술관) + Gallery Coso, Seoul
2020 @ Layered Gallery, BuSan
2020 Snailman
The Snailman represents artist himself. This is about a person suffering from his delicate emotions in the crowd and a person wanting to be perfectly alone among them.
달팽이는 작가를 대변한다. 군중 속에서 지독히 혼자이고픈, 언제나 몸과 마음 숨을 곳을 짊어지고 다니는 생명체. 현실에 대한 거부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니게 진화하여 살아남은 생명체.
왜인지, 그것은 나와 닮았다. 그리고 결국 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다.
달팽이는 작가를 대변한다. 군중 속에서 지독히 혼자이고픈, 언제나 몸과 마음 숨을 곳을 짊어지고 다니는 생명체. 현실에 대한 거부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니게 진화하여 살아남은 생명체.
왜인지, 그것은 나와 닮았다. 그리고 결국 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다.
2018 Snailman
Snailman = Myself and Ourselves living in this society
작가에게 달팽이는 자신을 대변한다. 군중 속에서 지독히 혼자이고픈, 섬세한 감성으로 고통받는 인간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달팽이 인간-그의 섬'이라는 시와 짧은 글을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업하였다.
작가에게 달팽이는 자신을 대변한다. 군중 속에서 지독히 혼자이고픈, 섬세한 감성으로 고통받는 인간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달팽이 인간-그의 섬'이라는 시와 짧은 글을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업하였다.
2018 | installation | plaster, artificial clay
A gift from an artist's friend / 작가의 지인이 선물한 달팽이
Artist's Note
|
작가 노트
|
The work started with raising a snail gifted by an acquaintance. That was not desirable. First, pressure comes from raising a living life. Second, a creature with hard shells and disgusting muscles, it naturally caused disgust. However, as I grew it and observed it unconsciously, I came to think that the snail is similar to me.
It carries a shell to hide the pressure to take responsibility for itself and those around it. It always evades the world by carrying the shell to hide its body and mind, but also gains energy to return to reality again. A surviving creature, which has evolved to be able to carry rejection of reality and responsibility for it at the same time, resembles me. By modeling artist’s own hand with plaster, the snail's face was created. 2018.08 Artist, Jean Jung |
작업은, 지인이 선물한 달팽이를 키우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이 탐탁치 않다. 생명을 키운다는 것에 대한 중압감이 첫번째, 딱딱한 껍질과 징그러운 근육으로 이루어진 존재에 대한 거부감이 두번째이다. 하지만 그것을 키우며, 또 자연스레 관찰하며, 달팽이가 나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과 주변인을 책임져야한다는 중압감을 감추기 위해, 껍데기를 짊어진다. 항시, 몸과 마음 숨을 곳을 짊어지고 다니며 세상을 회피한다. 그러나 그것이 있어, 다시 현실로 돌아 올 수 있는 힘을 충전한다. 현실에 대한 거부감과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동시에 지닐 수 있게 진화하여 살아남은 생명체, 왜 인지, 그것은 나와 닮았다. 작가의 손을 석고로 본떠, 달팽이의 얼굴을 만들었다. 2018.08 작가 정 진 |
1. The Snail can't live on sand
; therefore, they move on.
1. 달팽이는 모래 위에 살 수 없다
그러니, 나아간댜.
그러니, 나아간댜.
2018 | installation | table, clay, black sand
2. This is not Here
Here is not where I belong to.
2. 이곳이 아닌 곳
그것이면, 족하다.
그것이면, 족하다.
2018 | installation | plaster, used net
작업에 사용된 그물들은, 생명체를 가두고 묶어, 정해놓은 공간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쓰이거나, 공간을 정해놓고, 그 안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쓰이던 물건들이다.
모두 실제로 사용되었던 그물로, 닭을 가두거나, 야생동물로부터 밭을 보호하는 데 쓰였었다. 달팽이 인간은 이러한 그물들을, 마치 자신의 업보인 양 짊어지고 나아간다. 혹은, 그 안에서 탈출하고자 발버둥 치며 나아간다. 작품에서 주로 사용된 그물은 '동식물을 가두거나 보호한 전적'이 있다. 새것이 아닌 저 그물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난다. 자연의 냄새이지만 인간의 꿍꿍이가 들어있다. 저것에 가두어지면 길들여져야 하고, 저것에 잡히면 죽는다. |
4. The shell is my house and grave
4. 그 껍질은 집이자 무덤이다
2018 | installation | mixed media
5. The Snailman
They are red, fierce, and sad.
5. 달팽이 인간
그들은 붉고, 사납고 서럽다.
그들은 붉고, 사납고 서럽다.
2018 | installation | plaster, artificial clay
사회는 가혹하고, 그들은 가엽다. 그들의 몸과 마음은 숨을 곳이 필요하다. 충분히 숨을 고르고, 다시 시작할, 그런 곳이 필요하다.
6-1. The Island
They visit an island. They carry it.
6-1. 그, 섬
그들은 섬을 찾는다. 그들은 섬을 짊어진다.
그들은 섬을 찾는다. 그들은 섬을 짊어진다.
모든 여행이 그러하듯, 여행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되지 못한다. 그저, 그 길을 떠나는 사람의 마음이 무엇을 하고, 무엇이 되게 한다. 작가에게 섬이란, 무엇을 하게 하고, 무엇을 되게 할 채비를 하는 곳이다. 몸이 가는 휴양의 섬이자, 마음이 가는 준비의 섬이다. 제주가, 특히 그렇다. 작업에 쓰인 재료들은, 작가가 여러 차례의 제주도 여행을 통해서 사고, 먹고, 쓰고, 버린 것들이다. 이것들을 줍고, 모으고, 변형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전시장에 단지 늘어놓음으로써 작업화하였다. 섬에서 작가는, 버려진 것도 새로이 하는 마음을 얻어온다.
|
2017-2018 | installation | wasted things from artist in Jeju Island
|
6-2. The Island - inside
They hide in the empty splendor.
6-2. 섬 - 인사이드
텅빈 화려 속에 은둔한다.
텅빈 화려 속에 은둔한다.
2018 | installation | mixed media
8. Lost 2018
It reproduces discarded emotions again and again.
8. (잃어)버린 것들 2018
버려진 것들을, 굳이, 새로이 복제한다.
버려진 것들을, 굳이, 새로이 복제한다.
9. In the Pink 2018
Where I stand finally alone, I must be reborn.
9. 인 더 핑크 2018
완벽히 홀로인 곳에서, 나는 또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완벽히 홀로인 곳에서, 나는 또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Artist's Memos and Poem
Jung's poem became a trigger, inspiration, subject, and explanation of this solo exhibition. Jung wanted that this exhibition becomes a poem itself; therefore, he wrote the poem consisting of 10 paragraphs and created 10 artworks. Each paragraph became a subject of each artwork.
제목 = 시의 구절
작가는 <달팽이 인간-그의 섬>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인전을 기획하였다.
특히 개인전을 이루는 작품의 제목들은 모두 시의 한 구절로, 숫자를 매긴 이유이다. 총 10점의 작품이 하나의 전시를 이룬다.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은 작가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제목 = 시의 구절
작가는 <달팽이 인간-그의 섬>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인전을 기획하였다.
특히 개인전을 이루는 작품의 제목들은 모두 시의 한 구절로, 숫자를 매긴 이유이다. 총 10점의 작품이 하나의 전시를 이룬다.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은 작가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1. The snail can’t live on the sand; therefore, they move on. 2. Here is not here. Here is not where I belong to. 3. The reality is not a fairy tale. It is hard to know if one's faith is good or bad. 4. People grope their sensitive tentacles in their own island. They lay eggs without mating and there are no lives in there, but emotions. It is my home and consolation. It is a grave for everything inside myself. 5. The snailman. They are red, fierce, and sad. 6-1.They visit an island. They carry it. 6-2.They hide in the empty splendor. 7. In this island, there is a small and white child curling up. 8. It reproduces discarded emotions again and again. 9. Where I stand finally alone, I must be reborn. 10. We offer the reality our part of life and we’re promised our own space and time. |
1. 달팽이는 모래 위에 살 수 없다. 그러니, 나아간다. 2. 이곳이 아닌 곳, 그것이면 족하다. 3. 현실은 동화가 아니니, 상냥한 악의인지, 잔인한 선의인지, 알 수 없다. 4. 각자의 섬 안에서 예민한 촉수를 더듬거리는 사람들. 그들은 교미하지 않고 알을 낳는다. 알에는 생명이 없다. 다만, 감정이 있을 뿐. 그것은 나의 집이며 위로이다. 내 안의 모든 것들을 위한 무덤이다. 5. 달팽이 인간. 그들은 붉고, 사납고, 서럽다. 6-1.그들은 섬을 찾는다. 그들은 섬을 짊어진다. 6-2.텅빈 화려 속에 은둔한다. 7. 섬에는, 작고 하얀 아이가 웅크리고 8. 버려진 것들을, 굳이 새로이 복제한다. 9. 완벽히 홀로인 곳에서, 나는 또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10. 현실의 소중한 것을 내어주고, 나만의 시공간을 약속받는다. |
Art Book - The Snail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