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 JEAN
  • Home
  • Work
    • 2026-2024 Strata and Teum
    • 2026-2021 ​​Height, Depth, and Flow
    • 2026-2022 MindGarden
    • 2025-2021 Rising Only Comes After Falling
    • 2024-2020 DeepInMind
    • 2020 Value of Views
    • 2020-2018 Snailman
    • 2019 Story of Losing Them
    • 2017-2012 Project Pieces
    • 2017-2016 Project Pink
    • 2017-2016 Project White
    • 2015-2013 Project Red
  • CV
    • English
    • Korean
  • Artist'sStatement
  • Critique
    • 2026 변종필
    • 2022 홍경한
  • Contact
마음 가든* Mind Garden*

 *가든 =  정원 Garden(영어)  +  마음이 가볍고 상쾌한 상태(한글) 
*Garden =  Garden in English  +  A light and refreshed Mind in Korean
[ 작가 노트 ]
[ 마음 가든* ]
*가든 = (영어) 정원 Garden + (한글) 마음이 가볍고 상쾌한 상태

인간의 마음 안 가든이 존재한다. 집 앞의 것과 다름 없어, 누구는 가꾸고 누구는 버려둔. 다만 다른 한 가지는, 보이지 않는다. 마음 안 그것은 보이지 않아 괜찮은 척 할 수 있다. 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흙색의 캔버스를 사용하였다.
흙색의 캔버스는 집 앞 뜰의 흙, 벼와 밀 키우는 흙, 생명의 근원인 흙.
정원 안 꽃과 나무 가꾸는, 벼와 밀 키워 서로 먹이는, 처음 그 다짐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엇을 심을까 어디에 심을까. 가물면 어쩌나 큰 비 오면 어쩌나. 고심하고 걱정한다. 소소한 매일, 매일의 양식, 그 양식을 먹고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를 있게 한다.


우리는 정원의 일을 할 때 '가꾼다' 한다. 좋은 상태로 만들려 손질하고 보살피고 꾸려 나간다. 캔버스 가꾸는 일은, 마음 가꾸는 일과 다름없다.
​
가든 가꾸듯 정성들여 마음 가꾸면 언젠간, 나의 마음 또한 가든해지지 않을까.
[ Mind Garden* ]

Everyone has a garden in their mind. It doesn’t differ much from the garden in front of our house. Some tend to their gardens, while others leave them as it is. The one thing different is that the garden in our mind is invisible, so people can pretend they are okay, even when it’s a complete mess.

When I paint about the Mind Garden, I use earth-tone canvases. It represents soil in a kitchen garden, soil grows rice and wheat, soil as the root of life. On the soil, I write and draw with the mind raising flowers, feeding families, keeping my mind steady.

*Garden has two meanings. One is a place for plants and flowers in English and the other is feeling refreshed and light-hearted in Korean. I work with prayer. 
​
If I garden my heart with care, perhaps one day it too will become gardened.


​


​
[ 마음 가든; 틈을 위한 뜨개 ]


2013년 11월 처음 암진단을 받았고, 2025년 10월 운명하였다.
지금 그녀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작가의 뜨개가 그녀와 관련 깊기 때문이다.
나아지고 나빠지기를 반복하며 그녀가 병상 위에 누워있는 시간이 늘었다.
우리의 세상 안엔 죽어가는 그녀와 지쳐가는 내가 있었다.
나는, 집에 돌아오면 뜨개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폐암인 그녀 앞에서는 할 수 없어, 집에 돌아오면 뜨개했다.
시작은 그녀의 작은 한 문장.

-난 뜨개질 할 때면, 아무 생각 안 나 좋더라.

내가 아주 어릴 적, 그녀는 내게 뜨개옷을 지어 입혔다.
밥을 지어 먹이듯, 그렇게.
새벽까지 뜨개질하는 그녀가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다.
대부분의 그 나이때 어머니들처럼, 그녀는 고된 삶의 주인공이었다.
언젠가 티비 시리즈를 보며,

-저 주인공보다 우리 엄마 얘기가 더 드라마 같은데.

..한 적도 종종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그녀에게는 ‘아무 생각하지 않아야만’,
다가 올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시기였을 것이다.

작가에게도 그런 시기가 왔을 뿐이다.
‘아무 생각없이’ 버텨야만 하는.
원래 불행은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온다 했다.
그녀 앞에서는 티 낼 수 없으니, 집에 돌아오면 뜨개했다.
그 시작이 작품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오랜 투병으로 나는 점점 회의적인 인간이 되어갔고,
그녀가 병상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세상과 나에 대해, 그리고 그녀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갔다.

나의 머릿속에는 세상과 나에 대한 피로와 실망이 가득했고
손에는 항상 뜨개가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날,
여느 때처럼 무아지경 뜨개에 집중하던 아무런 날,
실이 만들어 내고있는 수많은 틈,들이 처음으로 눈에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깨달았다.

-뜨개의 세상 안엔, 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틈 또한 필요하다
 틈이 없으면 실은 홀로, 뜨개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실의 있음이 틈,이라는 없음을 지어야만 뜨개의 존재가 가능해진다.
 빈 것 또한 주인공이다.



————————————————————————----


생각이 정리되니 마음이 가든해 졌다.

엄마의 병환 앞에서 가든한 마음을 가짐은 역설적이지만.
네가 힘들다고 네 엄마보다 힘들겠니? 하는 이들도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는 이들도
모두 밉고 미웠는데, 그들로부터도 가든해 질 수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그간의 뜨개가 우리의 서사를 짓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음을.
또, 인간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뜨개질을 하며 산다는 것을.



2026.5.8 
돌아가신 엄마의 팔과 다리를 관성처럼 주무르시던, 아빠께
정 진 드림






​​​Copyrightⓒ. Jung Jean. All Rights Reserved.
​

Powered by Create your own unique website with customizable templates.
  • Home
  • Work
    • 2026-2024 Strata and Teum
    • 2026-2021 ​​Height, Depth, and Flow
    • 2026-2022 MindGarden
    • 2025-2021 Rising Only Comes After Falling
    • 2024-2020 DeepInMind
    • 2020 Value of Views
    • 2020-2018 Snailman
    • 2019 Story of Losing Them
    • 2017-2012 Project Pieces
    • 2017-2016 Project Pink
    • 2017-2016 Project White
    • 2015-2013 Project Red
  • CV
    • English
    • Korean
  • Artist'sStatement
  • Critique
    • 2026 변종필
    • 2022 홍경한
  •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