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세계관 Artist’s Worldview O.T.C. ]
작가의 세계관은 질서 틈 순환으로 설명된다. 이것들은 세상을 관조(세상의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는 것)하는 자신을, 관아(자신을 되돌아보고 살피는 것)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The artist’s worldview is defined by order, Teum(gap/crack), cycle. It begins with observing myself who contemplates the world.
질서 Order
1.나를 포함한 세상은 질서를 가진다.
The world including oneself follows their own order.
2.작가가 생각하는 질서의 기본규칙은 <높고 낮음, 흐름, 깊고 얕음>이다.
To artist Jung, the basic principle of order is <Height, Depth, and Flow>.
틈 Teum
3.틈은, 균열의 태동이며 동시에 숨 쉴 구멍이다.
Teum is both a breathing hole and the birth of a crack.
4.그 사이 한 숨 내쉬면, 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으로의 한 걸음.
Exhaling between the Teum, a step into a new world unlike before.
5.질서는 틈에서 태어나고 그것을 품고 자란다.
Order is born in Teum and grown within it.
6.순환하는 질서 안에는 언제나 틈이 존재한다.
There is always Teum within the order of cycles.
순환 Cycle
7.이것들은 순환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Each of them circulates on their own and affects each other.
8.순환의 세계는 하나가 아니다. 여러 차원의 다양한 세계가 존재한다.
The world of Cycles is not just one. Multiple worlds exist across different dimensions.
Order + Teum + Cycle = 질서 + 틈 + 순환
질서 안에는 언제나 틈이 존재한다. 질서는 완벽하여 불변하는 것이 아니며, 리듬과 비슷하다. 숨김 없으나 집중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틈. 그것에 주목한다. 있음은 존재의 기본값이다. 동시에 작가에겐 이탈과 전복을 야기하는 틈; 즉 갈등의 씨앗이다. 어떤 경우, 주체(일탈과 전복의 주체)와 대상(일탈과 전복의 대상)의 구분이 모호해 진다. 역설적이다. 작가는 바로 이 부분이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모든 존재에는 리듬이나 결과 같은 흐름(질서)이 존재하고, 그것을 지극히 관찰하면 반드시 틈,을 발견하게 된다. 이 물리적 정서적 개념적 경계인 틈은 기존 질서를 변화시키는 기본 조건이 된다. 그것들을 사유하며 감각하고 의미를 탐구한다. 완성(끝)없는 세상이 변화의 과정으로써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질서 안 존재하는 틈이다.
질서 안 틈은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이것들은 순환한다. 있음과 없음, 연결과 단절, 안과 밖, 생각이나 사물의 양극... 이러한 것들이 교차하고 연결된다. 이 보이지 않는 연결은 가시적 언어이다. 세상을 이루는 재료이다. 마치 각각의 완전체들이 다시 거대한 질서의 구성원이 되게하는 모양새이다. 이렇게 틈은 질서를 순환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질서의 순환과 그 안의 틈이, 기존의 존재를 변화하게 한다. 모든 새로운 것들의 시작이 된다.
작가의 작업에서도 그렇다. 작가의 작품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갈등과 조화라는 모순된 곳을 향해 나아가다. 작가가 창조한 작품 속 틈이, 다시 작가를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다.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내적 사유와 외적 표현(작품 행위) 사이의 무수한 오고 감이, 관계에 또다른 질서를 만든다. 자연스럽고 강박적이다 . 순환은 작가의 생각과 공간, 작품과 관람자, 관람자와 작가, 관람자와 관람자... 사이에도 일어난다.
순환은 질서가 되고, 질서 안의 틈은 사유의 구실이 된다.
작가의 공간은 온갖 물음들로 가득하다. 작품은 무한한 물음의 연속. 작품은 작가의 자아自我와 다르지 않다. 스스로가 만든 질서 또한 부수고, 그 위에 다른 질서를 세우고 세운다. 여백 또한 하나의 질서이다. 순환과 질서가 낳은 틈은 또다른 시작이 된다. 시작과 끝이 순환이다.
작가에게 글 = 물음이다.
작품하기 전, 글을 쓴다. 메모 일기 시 에세이 소설 극본 등 형태도 다양한다. 그것은 미술의 좋은 재료가 된다. 언어와 미술의 감각이 보이지 않는 틈 그 너머에 대한 사유를 시도하게 한다. 다른 차원의 여러 재료들(생각, 글, 회화, 설치, 영상, 행위 ...)이 무수히 충돌하며, 갈등하고 조화한다. 글은 생각의 언어로써 궁금한 것들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매체이다. 물음을 찾고 물음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적고, 그것을 읽고 다시 묻는 것,이 연속된다. 그것이 작가의 영역 안에서 쓰기의 역할이다. 절제된 언어는 사유의 영역을 넓힌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믿기 때문에, 상대(사람, 사물, 감정, 이론 등..)의 감추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을 궁금해 한다. 그 궁금함을 탐구하고 쓰고 행위로서 가두고 해방시킨다. 그러므로 작가의 움직임으로 완성된 작품 = 물음이다. 답이 아니다.
-----------------------------------------------------------------------------------------------------------------------------------------------------------------------------
+장르간 경계는 없다.
설치의 경우, 가장 적합한 재료를 찾아 작품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시간과 공간, 리듬과 움직임, 음악과 무용 등 가능한 모든 개념과 물질을 활용한다. 생소한 물성을 인정하고 수용한다. 그 안의 갈등과 화합이 자연스럽다.
+참조, 작가의 언어
1 하양: 잃어 버린 것들 + 버린 것들, 즉 무의식과 의식을 통해 내 안에서 없애버린 사람, 사물, 사건, 감정… 등을 이야기한다.
2 핑크: 자궁. 하나의 세계와 다른 세계를 연결 혹은 단절시키는 문으로서 존재한다.
3 가든: 세상에 숨어 자신을 가꾸고 돌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휴식과 반추의 장소. ‘가든’은 영어의 garden과 한글의 마음이 가볍고 상쾌한 상태의 이중의미이다.
4 자아: 자아自我(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는 작가의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작가의 미술과 글에 등장하는 ‘새’는 동음이의어인 자아慈鴉(갈까마귀) 즉, 검은 새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Copyrightⓒ. Jung Jean. All Rights Reserved.